Sunday, June 24, 2012



제목: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과학 (Science: A History)
지은이: 존 그리빈 (John Gribbin)
옮긴이: 강윤재, 김옥진
출판사: 들녘
발행일: 2004년 11월 20일 (원저 2002년)

이번에도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려 버렸다. 본문이 731쪽. 물리적으로 오래 걸릴 만 한 분량이긴 하다. 그래도 한 달이라니......

지난번 철학 개론서처럼 이번에도 과학 개론서 정도를 기대했다. 과학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기초적인 과학 이론들은 어느 정도 소개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공계 사람이 아닌, '평민'들을 위한 책으로 기획되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과학자의 연구 내용이나 이론보다는 그의 생애에 촛점을 맞춘다. 단두대에 처형된 과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정도다. 과학 자체에 관한 내용은 좀 기대했던 것보다 적다. '인물 중심의 과학사' 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다.

읽으면서 당연히 저자가 이공계 인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천체물리학자였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말미에 언급되는 현대 천체 물리학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보다는 좀 더 자세히 나오는 것 같다. 문득, 지난번에 읽은 철학 개론서도 전공자가 보기에는 뭔가 빈약하고 어설픈 내용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에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 없어서 딱히 문의할 곳이 없다.

전반적으로는 교양으로 한 번 읽어 두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그런데, 특별한 장점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냥 평이하고 무난한 느낌. 어쩌면 그 끔찍한 '과학'을 평이한 정도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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