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04, 2013

노인의 전쟁

제목: 노인의 전쟁 (Old Man’s War)
지은이: 존 스칼지 (John Scalzi)
옮긴이: 이수현
출판사: 샘터
발행일: 2009년 1월 19일 (원저 2005년)

이번엔 SF 소설이다. Science Fiction.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Science Fantasy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많은 작품들이 Science보다 Fantasy에 집중했기 때문이리라. 대표적인 예로 스타워즈의 광선검 같은 것은 정말 Fantasy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쓰여진 SF 소설은 정말 드물다.
노인의 전쟁. 아내를 잃은 노인이 입대를 한다. 75세. 우주개척방위군 (Colonial Defense forces: CDF). 이 군대는 특이하게도 75세가 되는 사람들만 입대를 받는다. 그 전에 신청할 수 있지만, 입대를 하는 것은 만 75세가 되어서다.
도대체 그 늙은이들 - Old man - 을 데려다가 무슨 전쟁을 하겠다는 건가?
읽다 보면 차차 나오지만, 표지에도 힌트가 있다. 검은 피부에 흰 수염과 머리칼의 남자. 바로 뒷면에는 녹색 피부에 털 한 올 없는 붉은 눈의 남자가 있다. 책에는 고양이 눈과 같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표지 그림은 평범한 인간 눈의 모양이다. 살짝 아쉽지만, 책을 읽고 나면 무척 인상적일 수 밖에 없는 표지다.
CDF는 과학 기술이 무척 발달한 단체인데, 이 늙은이들에게서 가치가 떨어지는 육체는 폐기하고, 풍부한 인생 경험만을 취하기로 한다. 산 채로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의식을 복사하는 것이다. 새 몸은 녹색인 만큼 광합성도 가능하고, 그밖에도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된 최신형 유전자 조작 강화 육체다. 생식 능력은 없지만 성관계도 가능하단다. (왠지 성관계에 관한 이야기도 적지 않다.)
책 뒷면에 소개된 대로
낯선 행성에 곤두박질쳐 찢기고 접히고 부서진 몸이 막 눈을 감으려 할 때, 나는 보았다. 지구에 묻고 온 아내가 날 구하러 왔다! (책 뒷표지)
이 부분이 클라이막스.
우주 전쟁인 만큼 외게 종족이 몇 가지 등장한다. 콘수, 르레이, 오빈 등. 그중 콘수가 가장 특이하다. 지구에 남은 인류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발전된 과학력을 가진 CDF 지만, 콘수의 과학력은 CDF가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의 규모다.
그러한 차원이 다른 기술과 문명을 가진 그들 역시 전쟁을 하고 패배한다. 그 이유가 소설의 흠인 것 같다. 지극히 종교적인 이유다. 나는 종교와 과학이 양립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토록 과학이 발달된 사회가 그토록 광신적이라는 사실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집착. 여자가 우월해도 결국 중요한 역할은 남자가 맡는 점 등을 비평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읽는 동안 남성 우월주의는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결혼에 대한 집착은 다소 이상하게 여겨졌다. (42년간 결혼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에는 내가 아직 너무 어리다.)
과학적인, 내지는 과학적인 척 하려는 설명들에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영화화도 진행중이란다.
=^.^=
Ps. 이 책에서 나노봇은 거의 만능이다. 대부분의 기술적인 문제를 나노봇이 다 해결하는 것 같다. 살짝 못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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