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1, 2012



제목: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Why people believe weird things)
지은이: 마이클 셔머 (Michael Shermer)
옮긴이: 류운
출판사: 바다출판사
발행일: 2007년 11월 12일 (원저 1997년)

이번에는 사이비 과학에 관한 책이다.

사람들은 참 어이없는 것들을 믿곤 한다.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된다던가, 태어난 시점에서 별자리의 위치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된다던가,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던가...... 그런 황당한 것들을 그냥 '그럴 듯 하다'고 믿는 정도를 넘어서 삶의 이정표로 삼기까지 한다. - 종교 라는 것들은 모두 합리성과는 거리가 무척 멀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런 것들을 믿게 되었을까? 여기에 대해 과학은 주는 답은 대충 이렇다. 사람은 자연에서 관찰된 사실들에서 뭔가 원리를 추론하는 사고방식을 진화시켰고, 그 방식이 생존에 유리했다. 그래서 지금도 관찰된 사실들을 어떻게든 연결 지어 모종의 가상 원리를 만들어 내곤 한다. 그 가상 원리가 딱히 생존과 번식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것들을 믿게 되었는 지에 대한 설명 보다는 흔히 믿어지곤 하는 어이 없는 사실들을 나열하고 반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녀사냥, 창조론, 홀로코스트에 대한 부정 등. - 홀로코스트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하는 일군의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방법이다.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검증하고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 지식을 쌓는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그 방식은 흔히 '회의주의'라고 번역된다. 왠지 삶에 회의를 느낀다는 말과 연상되며 부정적인 느낌인 회의주의 보다는 합리주의, 이성주의 등의 다른 이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은 1987년까지 창조론을 진화론과 함께 과학으로서 가르치던 나라이고, 1991년의 여론조사에서 인류가 하등한 생물에서 진화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9% 정도였단다.
이런 황당한 불합리성이 조금씩이라도 시정되어 갈까? 왠지 아닌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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