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03, 2012


제목: 닥치고 정치
지은이: 김어준
출판사: 푸른숲
발행일: 2011년 10월 5일

우리나라는 과연 민주주의 국가인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있게 그렇다고 얘기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다. '■ 하나 바꿨을 뿐인데....' 라는 유머가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함부로 말을 하면 고소 크리를 맞거나 잡혀가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 (그래서 좀 비겁하지만 ■ 라고 썼다.)

이 책의 저자는 '딴지일보'라는 인터넷 신문을 만든 사람이다. 그래서 자칭 타칭 '딴지그룹 총수' 이다. 예전엔 그룹 안에 성인용품 판매점과 여행사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자신의 타고난 장점이 균형감각 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요즘 '나는 꼼수다' 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현 정권을 거침없이 '까고' 있다. 덕분에 같이 방송을 하던 한 명은 근래에 잡혀 들어 갔다. (아... 이렇게 그냥 사실을 담담히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나까지 덩달아 잡혀 갈까봐 걱정되는 세상이라니......)

언론을 통한 세심한 조작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인간의 본성이 그러한지,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별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 삶의 질을 바꿔놓는 것은 월드컵 경기의 스코어도 아니고, 스타 영화배우의 유출 동영상도 아니고, 바로 정치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에 제발 관심 좀 가져 달라고 호소한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우리나라의 현재 정부의 비리에 대한 의혹 제기이다. 상당 부분 타당성 있는 의혹임에도, 매번 강조하듯이 '이건 추측일 뿐인데' 라는 사족을 달며 설명을 한다. ('쫄지마' 를 외치는 저자가 쫄아서 라기보다는 풍자와 조롱에 가깝다 - 니네들은 매번 설명 안 해주면 무슨 뜻인지 모르잖아 라는......)

또 한 덩이는 현 정부에 대한 '대안' 이라고 여겨지는 소위 '진보세력'에 대한 분석이다. 듣다 보면 갑갑하고 안타깝다. 그런데 뭔가 쉽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더욱 짜증스럽다.

이런 저런 정치 얘기가 여섯 장에 걸쳐서 두서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딱히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화가 나는 얘기가 더 많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더욱 이 책을 읽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 우리는 정치에 신경 안 써도 괜찮은 정부를 가져 볼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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