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집트 신화(Egyptian Mythology)
지은이: 베로니카 이온스(Veronica Ions)
옮긴이: 심재훈
출판사: 범우사
펴낸날:2003년 10월 10일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생각하며, 그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기대하며 신화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집어든 책들은 하나같이 신화 그 자체를 적은 책이라기보다 그 신화를 연구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재미 같은 것을 기대하고 펼쳤다가는 감겨 가는 눈을 부여잡으며 허벅지를 바늘로 찌르기라도 해야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에는 적지 않은 신들이 있고, 그 신들에 대한 신앙 형태가 다양하며, 계속 변천되어 왔다. 이 책은 그런 신들을 아주 무미건조하게 나열하고 있다. 무슨 신에는 이러한 기록도 있다더라, 찾아보니 이러한 기록도 있다더라, 뭐 그런 식. 그러다 보니 모든 신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 특히 대부분의 신이 오시리스나 호루스와 동일시 되는 것 같다.
안그래도 내용이 별로 흥미롭지 못한데, 문장은 또 어쩌면 이렇게 어렵고 딱딱한지...... 원래 문장이 그런 형식인지 번역의 역할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간해선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문장들이다. 심지어는 내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왜이리 한글로 씌여진 문장이 이해가 안될까 하는 의문까지 생긴다. (신문을 읽고 이해하면서, 내 머리에 당장 큰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긴 했다.)
지난번의 아프리카 신화에 이어서 또 이렇게 지루한 신화를 접하고 나니, 더이상 신화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뚝 떨어져 버렸다. 중동 신화, 게르만 신화, 인도 신화, 스칸디나비아 신화 등등 같은 출판사에서 기획작으로 뽑아낸 책들은 꽤 있는 것 같은데 다 똑같을 것 같다. 그냥 신들의 이름만 달라질 듯.
미안하게도 이 책은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다. 그저 불면증 해소를 위해 머리맡에 둘 수도 있을 정도? 정 이집트의 신화가 궁금하다면 차라리 다른 책을 찾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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