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How We Die)
지은이: 셔윈 B. 뉴랜드 (Sherwin B. Nuland)
옮긴이: 명희진
출판사: 세종서적
발행일: 2003년 6월 15일 (원판은 1993년 발행)
아주 우울한 책이다. 지은이가 의과대학 교수인 만큼 의학적인 책이지만,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죽음이다.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죽게 되는지를 이유별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꼽은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1. 심장질환
2. 노화
3. 알츠하이머
4. 살인
5. 사고, 자살, 안락사
6. 에이즈
7. 암
인간의 육체가 안에서부터 무너져 생명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는 과정을 너무나도 자세하고 또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탓에, 책을 읽다 보면 슬프고 우울한 느낌을 도저히 피할 수 없다. 오죽하면 위의 일곱 가지 죽음 중에서 그나마 살인이 가장 감정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부분일까. - 엄마가 보는 앞에서 살인마가 20cm 쯤 되는 칼로 여자아이를 난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건강하던 심장이 서서히 늙어가며 결국은 멈추는 과정 보다는 평화롭게 느껴진다.
원저는 지금으로부터 17년쯤 전에 쓰여졌다. 따라서 그 후의 의학적 발전을 전혀 담고 있지 못하다. 대표적으로 에이즈는 저 당시에는 죽음의 질병이었을지 모르나, 현재는 여러 가지 치료제의 개발로 당뇨병보다 낮은 수준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암과 심장질환, 알츠하이머에 있어서도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자연의 섭리이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사람들은 결국 죽을 것이고, 그래야 후손들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참기 힘들 정도로 슬프고 우울함에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내 몸에서, 또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편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것처럼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
Labels: How We Die, 도서, 독서,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