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27, 2012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제목: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Rules for Aging)
지은이: 로저 로젠블라트 (Roger Rosenblatt)
옮긴이: 권진욱
출판사: 나무생각
발행일: 2002년 6월 25일 인쇄 (원저 2000년)

나이를 먹는 다는 것.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구나 살아 있다면 그냥 나이를 먹는다. 딱히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도 아니고,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다. 노쇠 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그 역시 나만 겪는 일이 아니고, 살아 있는 누구나가 겪는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잘 모르겠는데, 사회 통념은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서 좀 다른 것을 기대한다. 뭔가 고상하고 품위있고 지혜롭고 현명한 그런 느낌?
이 책은 제목과는 다르게 '나이 든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통찰을 보여 주지 않는다. 그것 보다는 오히려 그냥 '살아 가는'데 대한 이야기라는 편이 더 적절하겠다.
챕터들이 쭉 나열되어 있는데, 챕터의 길이는 제각각이다. 한 줄 짜리도 있고, 심지어는 제목 뿐인 것도 있는 반면, 몇 장이 넘어가는 긴 것도 있다. - 그래도 길어 봐야 신문 기사 한 편 분량 남짓이다. 본문이 다 끝나고, 저자의 '감사의 말' 까지 나온 후에 목차가 나온다. 목차가 궁금한 사람은 뒤부터 찾아야 한다.
58개의 이야기 중에는 아하! 하는 감탄사가 나올 만한 것들도 있고,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내용도 있으며,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 내용도 있다. 그냥 재미를 위해 쓴 거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있으니, 전체적으로는 깊은 생각 없이 가볍게 읽기를 바라며 쓴 글로 보인다. 뭔가 얻을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뭔가 정말 대단한 'Rules' 같은 것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며 한 번쯤 평소와는 다른 관점으로 삶 자체를 바라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본다면 무난하게 읽히는 책이다. 게다가 목차에 색인까지 다 해도 200쪽이 안되는 가벼운 책이다! 적어도 중년의 불륜을 다루는 드라마를 들여다 보는 것 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Ps.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21. 남자와 여자가 사이좋게 살아가려면

가. 그녀가 옳다.
나. 그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정말로.
(본문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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