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9, 2011


제목: 위대한 수학자들
지은이: 이와타 기이치(岩田義一)
옮긴이: 김정환
출판사: 맑은소리
발행: 2008년 7월 15일 (원저는 1950년경 발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뜯는 '수학' . 어린 시절엔 시험 전날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꼭 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그 X 를 제거하는 거야. 그럼 이런 시험 안 나올 거 아냐.'

누군가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이 책에 나온 수학의 거장들을 모두 제거해 버린다면! 장담하건데, 지금보다 상당히 안좋은 세상에서 살아야 할 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훑어보자면 별도의챕터로 나뉘어져 있는 분들만 아르키메데스, 피타고라스, 갈릴레이, 케플러, 데카르트, 페르마, 파스칼, 하위헌스, 뉴턴, 라이프니츠, 베르누이, 달랑베르, 오일러, 라그랑주, 라플라스, 몽주, 르장드르, 가우스, 코시, 아벨, 야코비, 갈루아 다. 라플라스 까지는 대학 교육을 받으면 대충 들어 봤을 만한 이름인데, 몽주, 르장드르, 아벨, 야코비, 갈루아 라는 이름은 생소했다. 들었는데도 까먹은 건가......

두껍지도 않은 280여쪽 되는 책에서 저 많은 수학자들을 다루다 보니, 당연히 각각의 학자들에 대해서는 간략히 언급되는 정도에서 그친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한 것이, 피타고라스의 정리 정도를 제외하면 '민간인' 들이 별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내용들은 사실상 없지 않을까? - '민간인' 중의 상당 수는 피타고라스 라는 이름만으로도 울렁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분들이 제목에 '수학' 이 들어간 이런 책을 골라 잡진 않겠지.

철저히 아동용으로 기획되었다고 생각되는 책을 쭉 읽다 보니, 얕은 내용이 아쉽기도 했다. 수학자들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어디에서 살았는지 보다는 어떤 수학적 발견을 했는 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최소한 대표적인 발견의 명칭과 간단한 수학적 의미 정도는 언급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어쩌면 내용 자체가 '간단히' 언급하기 불가능 했을 수도......)

이 책은 1916년 생인 저자가 34세에 집필한 책이란다. 그래서 위에 1950년경 이라고 적었다. '명저' 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이런 책이 50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출판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나라의 저자들은 '시험에 나오는...' 부류의 책을 쓰느라고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어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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